오늘은 조교사 신영씨의 이야기 '이 여자가 사는 법' 2부입니다

그녀가 2번째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는

다름아닌 장안소에 걸린 古임대규 기수의 사진 때문이였는데요

그는 후보 기수 시절의 신영씨를 많이 챙겨준 큰오빠 같은 선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5년전 8월 11일 ,

야간 경마 기간에 다리가 부러진 말에서 낙마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셨다고 합니다.

신영씨는 1999년 우리나라 첫 여성기수로 경마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기수생활 10년, 895전 90승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임대규 기수의 존재가 컸다고 합니다.

 '신영아 자만에 가까운 자신감을 가져라' 하며

신영씨를 유난히도 챙겼던 그였기에 신영씨는 몇년 동안이나 사진을 쳐다볼 수 도 없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오후 4시,

오늘은 14조 마사의 회식날입니다.

새벽에 출근하는 탓에 퇴근 시간이 이르다보니

본의 아니게 낮술잔치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신영씨가 지휘하는 14조 마사 식구는 총 7명입니다.

조교사로도 최연소이지만 마사에서도 제일 막내가 신영씨입니다.

 

승승장구하는 그녀를 선배 조교사들은

부러워하면서도 그녀의 능력을 모두 인정해주었습니다.

다음 날, 그녀는 기수시절 문턱이 닳게 드나들던 병원에 들렸습니다.

 기수 때 부상에 시달렸던 몸은 지금도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기수로서의 영광엔 시련이 따르는 법인 것 같습니다.

 

신영씨는 500kg가 넘는 경주마에 깔리는 사고를

2번이나 겪었습니다.

부상당한 후배들을 보면 힘들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는 신영씨.

너무 힘들어 그만 두고 싶다는 

 후배 기수에게 밥을 사주며 그녀의 고민을 들어줍니다.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남몰래 외로움을 많이 삼켜야 했던 신영씨.

선배로서 다독여줄 후배들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은 미용실을 찾은 신영씨

머리가 좀 길었다 싶으면 답답해서 못 견디는 성미인

신영씨의 헤어 디자이너인 유진씨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합니다

신영씨 카리스마는 초등학교 때부터 발현됐다고 하는데요.

서로를 격려해주는 그녀들의 우정이 아름다웠습니다

 저녁 늦게 신영씨가 찾은 곳은 광명역

마산발 KTX에 서 내린 사람을 보자 신영씨가 환한 미소를 짓는데요

누가 온걸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19.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