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부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어제 지인들과의 식사를 한 아들 동현씨.

하지만 한 시간이 채 못 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차안에 계시던 어머니는 다소 소란이 있긴 했지만 가만히 앉아계시는데요.

사실 치매 초기, 밤마다 짐을 싸서 나가시는 바람에

동현씨는 한시도 어머니의 곁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아들은 절대 떠나지 않으리란걸 아신걸까요?

동현씨가 오자 어머닌 거짓말처럼 안정을 되찾으셨습니다.

 

 

 

 

 

 

 


7년 전 어느 날 아들 동현씨에게 어머닌 통장 하나를 건네주셨습니다.
아들이 꼬박꼬박 드린 생활비를 모아두셨던 통장.
그 땐 영문을 몰랐지만 후에 어머니가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아들 동현씨는 석 달을 울었고,

45년을 함께 산 어머니가 그제서야 궁금해졌습니다.


동현씨는 그저 어머니의 삶을 닮아가는 이 시간이 오래 지속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사무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동현씨가 이발소로 향합니다.

장남이 일찍 결혼 하기를 바랐는데 52살의 아들은 아직 혼자입니다.
하지만 동현씨는 처자식이 없어서, 그래서 오직 한 사람, 어머니만을 바라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짝을 찾지 못해 늦도록 엄마를 떠나지 못하는게 불효가 된다면 동현씨는 기꺼이 불효자가 될 생각입니다.

 

 


대학 때 입던 티셔츠를 아직도 버리지 않는 동현씨.
어머니 간병을 시작한 뒤로 자신에게 더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어머니 빨래만은 신경을 쓰는 아들입니다.

 

솜씨가 좋으셔서

동현씨에게 옷을 지어주셨던 옛날의 어머니.

이제는 동현씨가 어머니께 옷을 사드립니다.

 

 

퇴근길에 찐빵을 사다드릴때면 무척 행복해하시던 어머니.

 


추석이 되어 동현씨는 어제 사드린 옷을 어머니께 입혀드리고,

큰집에 갈 채비를 합니다.

 

 

 
기억이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동현씨가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가족들은 눈물을 짓고 있는데
50년이 넘은 인연들인데 어머니에게는 그저 낯선 사람들일 뿐이네요.

 

동현씨가 차례를 지내는 동안

어머니를 조카며느리들이 돌보는데요.

그만 일이 났습니다!

 

 

무슨 일이기에 조카며느리의 표정이 저렇게 되었을까요?

 

내일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

by 달서 2012. 10. 10.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