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한의사의 존속살인미수혐의

지난 1월 12일, 서울의 한 아파트. 집에서 공부를 하던 독신의 여 한의사 A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가 났으니 내려와 보라’

전화를 받고 그녀가 주차장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그녀의 팔을 낚아챘습니다.

 

 

그후...

A씨는 경남 마산에서 벌어진 존속살인미수 및 방화 미수 사건의 피의자로 긴급 체포됩니다.

씨가 칼을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하려 했다는 것. 그리고 이어진 법정 구속.

 피해자인 어머니가 자신의 딸인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그녀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위험한 진실게임

딸이 휘두른 칼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엄마와 그날 그곳에 간 적도 없다는 딸.

지난 5월, 이 모든 것은 어머니의 모함이자 자작극이라며 보석으로 풀려난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사고 현장엔 단 한 명의 목격자도 없었다. 그 흔한 CCTV도 없었습니다.

 현장에선 딸의 것과 일치하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 역시 사건 당일, 자신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결국 그녀가 사건 현장에 갔다는 증거도, 가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A씨는 어머니의 진술에 의해 존속 살인 미수 사건의 피의자로 법정에 선 셈!

사건의 반전, 영혼 살인마..

모녀의 진술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영혼의 살인마》라는 제목이 붙은 30여 장의 문서가 새로운 증거물로 등장했습니다.

지난 2006년, 딸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인 이 문서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편지에는 딸이 유년기부터 엄마에게 받은 끔찍한 학대와 어머니를 향한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진실이 무엇인지 수사의 난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년기의 학대는 트라우마가 되어 한 사람의 인생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며,

제때에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그 상처는 언젠가 반드시 비집고 나온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혼 살인자와 육체 살인자

어떤것에 경중을 두어야 할지는 모르지만

모녀지간 잔인한 진실게임은 어서 끝나야 할것 같습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0. 31.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