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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121008 고마워요 엄마 1부

달서 2012. 10. 8. 11:32

 

안녕하세요~!

 

이번주 인간극장은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를 모시는 한 효자 아들의 이야기 입니다.

 

먼저,

 

인간극장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설명부터 보실까요?

 

하늘과 맞닿은 곳에 자리한 서울 북아현동.
숨을 몰아쉬며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 보면
매일 새로운 오늘을 사는
아주 오래된 사이의 두 남녀를 만난다.

 

7년 전, 치매에 걸린 엄마 이해정(82)씨.
밥 하는 법을, 집에 오는 길을
그리고 삶을 잊어가던 그녀.

 

"누구세요?"
어느 날, 동현(52)씨를 향해 물었다.
"저요? 아들이잖아요. 이동현이에요."
아들의 시간은 그렇게 멈추었고
엄마를 위해 삶의 시계를 돌리기 시작했다.

 

남들은 제 아이를 돌 볼 나이에
늘 엄마와 함께인 아들.
그는 혼자였기에 다행이라고 말한다.

 

기억은 모두 잃었지만
지극정성 아들의 병간호에
해정씨 얼굴엔 흐드러진 웃음이 피어났다.

 

새 날이 밝으면
해정씨는 또 기억을 잊겠지만
동현씨는 그녀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아들은 말한다.
지금 이대로여도...

"고마워요, 엄마."

 

정말 감동적이지 않나요? ㅠ.ㅠ

 

사족을 덧붙이자면 위의 글을 보면서 글을 정말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오늘을 산다',

 

'아들의 시간은 그렇게 멈추었고 엄마를 위해 삶의 시계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 말들은 이 편을 보고 나면 정말 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보실까요?

 

 

아들은 어머니의 굳은 몸을 풀게 하기 위해,
둘만의 비밀장소로 가기 위해 어머니와 행복한 동행을 시작합니다.

 

 


아들 동현씨는 동네에 있는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어린 시절 자신과 당신의 이야기를 하지만,

 

어머니에겐 모두 아득한 다른 세상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어머닌 코흘리개 어린 아들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7년 전부터 서서히 투정많은 어린 아이로 변해갔습니다.


상태가 심해진건 4년 전인데요.
화장실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아들 동현씨는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왔습니다.


아들조차 잊으신 어머니는 이젠 모든 기억을 내려 놓으셨습니다.

(이 장면을 보는데 어찌나 찡하던지요..)

 

 


산책하고 씻기고 먹이고
동현씨의 시계는 온전히 어머니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모든 기억을 다 앗아가도 그 이름만은 보내줄 수 없다는 듯이 우리 아들을 되뇌이시는 어머니.. 

어머니의 천진한 모습이 다시 아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습니다.

어머니는 56의 나이에, 남편의 환갑잔치날 중풍을 맞게 되셨는데요.

치매는 그런 어머니를 다시 한 번 주저 앉혔습니다.


기억 저편 어딘가에서 길을 잃은 어머니..
동현씨는 어머니의 남은 삶, 그 길을 어머니와 함께 걷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일터에도 어머니와 함께 출근을 합니다.
그는 나이 40 후반에야 면허를 땄는데요.
이 역시 어머니를 위해서입니다.


무역업을 하고 있는 동현씨.
어머니 때문에 해외 출장도 못 다니고

전화와 이메일로 할 수 있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확고부동한 삶의 1순위이니까요.


동현씨가 일을 하는 동안 어머니는 차에 앉아

차분히 앉아 세상 구경 중이십니다.
아들 동현씨가 늘 보여드리는 풍경이지만 어머니에게는 늘 처음보는 흥미로운 풍경이죠.

 
어머니는 아들을 따라 벌써 4년 째 함께 출퇴근중입니다.


동현씨는 하루에도 어머니의 옛날 모습을 문득 문득 보게 되는데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는 속담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네요!

 

 

 

 

 


듣고보니 틀린 말이 없습니다~! ^-^

아들이 "긴 병에 효자가 있다, 없다?"라고 묻자

어머니는 "있다!"라고 답하시는데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속담을 뒤집어 버리는,
하루하루가 넘치게 감사하다는 효자가 우리의 눈 앞에 있네요^^.

 

 

 

 


자장면은 어머니에게 특별한 음식입니다.

동현씨는 정작 자신은 아직 한 입도 못먹었으면서

맛있게 드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남은 6개의 이로 아직 드실 수 있으니

과분하다고 말합니다.

 

무심하게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갚아나가기 위해서라도 아들은 긴 병 앞에 이렇게 효자가 되고 싶습니다.


희미한 기억의 조각들을 주워담는 산책길,
치매냐고 물어보는 과일 가게 아주머니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쓸쓸한 미소만 띠는데요.

때로는 안됐다, 애쓴다 라는 위로가 아들 동현씨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몇 년 째 단골인 과일 가게 아주머니는

동현씨를 효자라고 추켜세웁니다.


동현씨가 간병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4년 째 하루도 안 빼놓고 쓴 간병일지인데요.

 

치매는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한 병입니다.

하지만 동현씨는
혹시나 어머니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까 어머니의 하루를 기록해 둡니다.

 

 

 
얼마 전부터는 온라인 상에도 간병일지를 쓰는데요.

이는

자주 오지 못하는 아우와 어머니를 염려하는 친지들을 위한 일입니다.

 

며칠 뒤, 동현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갑니다.


어머니의 진료과목은 신장내과였는데,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이 긴장한 듯 경직되었는데요.
아직 받아야 할 검사들이 많은데 어머니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병원에 가신 어머니,

무사히 치료를 잘 마치실 수 있을까요?

 

내일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