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다큐 Program/인간극장

[인간극장] 120925 미안하다 사랑한다 2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25. 20:05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인간극장 '미안하다 사랑한다' 제 2부를 돌아보도록 할께요.

 어제 피로로 몸져 누운 남편 김선욱씨.

아내는 그런 그가 걱정 됩니다. 다행히 감기는 아닌 듯 싶지만 폐암 환자에게 피로는 적이기 때문이죠. 피곤하면 남들보다 안그래도 약한 면역체계가 무너집니다.

 어쩌면.. 차라리... 요즘들어 무리하던 남편이 하루 푹 쉴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재란씨는 몸져 누운 남편을 위해, 신선한 채소즙을 뚝딱 만듭니다.

 남편은 쓴 채소즙이라도 아내가 고마워서, 아내의 정성이 고마워서 그 한잔을 뚝딱 해치웁니다.

 재란씨는 아픈 선욱씨를 뒤로하고 야영장을 나섭니다.

가방에는 혹시 잃어버릴지 모르는 남편이 생명수, 항암치료제를 넣고 말이죠.

 

재란 씨는 선욱씨의 건강을 위해 도소매로 파는 채소가 아닌 시장에서 조금씩 캐다 파는 무농약 채소를 구매합니다.

그러던 와중, 재란씨의 눈에 들어온 싱싱한 문어. 문어를 평소에 좋아하는 재란씨는 문어를 바라보기만 합니다. 

부부의 주머니 사정은 빠듯하기 때문이죠. 그런 부부에게 절약은 필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재란 씨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 사이, 남편은 기운을 차렸습니다. 아내가 만들어준 채소즙 덕분일까요?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오는 두려움과 슬픔..

남편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여행이란 걸 알기에, 그 생각만 하면 눈물로 앞을 가립니다.

 아내는 남편의 귀 속의 먼지들을, 남편은 아내의 발톱을 깍아줍니다.

어느 노부부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네요.

그러면서 선욱씨는 말합니다. "나는 아내의 손톱과 발톱을 깎아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극심한 불면증을 앓던 아내도, 남편의 이런 마음 때문일까요.

남편의 발마사지를 받고 나서 약으로도 해결이 안되던 병을 해치웠습니다.

 재란 씨는 남편과 사별하였습니다. 사업을 하던 전 남편은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인하여 극심한 당뇨와 합병증을 앓았고, 14년 간 그런 그의 병간호를 도맡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편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세상에는 그녀와 그녀의 아들, 딸만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마지막 운명의 상대 선욱씹니다.

신혼을 즐기던 것도 순간, 두번 째 남편 역시 폐암이라고 합니다.

선욱 씨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의 몸보다  재란씨가 걱정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남편이 죽으면 남은 아내를 탓합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저 여자는 박복한 운명'이라느니, '여자 팔자가 사납다'라느니.. 그런 말을 들을 아내가 안타까워져옵니다.

 이렇게 행복한 그들인데 말이죠.

 다음날 아침, 선욱씨의 사연을 들은 지역의 자전거 동호회에서 같이 동행할 것을 권유해왔습니다.

지역 동호회와 함께하면 혼자 싸이클하던 외로움은 물론이고, 지역의 속속들이 묻어있는 아름다운 경관도 즐길 수 있습니다.

 

 동호회의 있는 한 외국인이 선욱씨를 슈퍼맨이라고 칭합니다.

유창한 영어로 대화하는 그는, 벌써 이 외국인과 친구가 되었나봅니다.

 다른 멤버들도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하는 입수도, 금방 친구맺은 외국인과 함께 도전!

이 모습을 보며 오히려 일반인들은 용기를 얻습니다.

 야영장에 돌아와보니, 이 먼곳 까지 동생이 와있습니다.

자신의 든든한 지원군이 둘 씩이나 와 준 것입니다. 동생과 동생의 남편 황서방이 말이죠.

일찍 어머님, 아버님을 여의고 여동생과 선욱씨, 그리고 선욱씨의 형님 세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내왔습니다.

 평소 오빠인 선욱씨의 생활을 묻자, 동생은 자유인이라고 대답합니다. 항상 무언가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추구한다고 말이죠. 또한 50대인 많은 나이까지 결혼 생각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센스쟁이 선욱씨는 자신이 아내인 박재란여사를 찾느라고 그 고생을 했나보드라고 너스레를 떱니다.

 

 

곧 돌아가야 할 여동생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내, 그리고 폐암4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겨내는 선욱씨,

이 세사람이 포옹에서 이상하게도 눈물이 납니다. 

 동생을 보낸 뒤, 아내를 재운 뒤,

선욱씨는 몰래 나와 편지를 씁니다. 평소 아내에게 못다한 말과 전하고 싶은 말들을요.

 

 

...

두 달만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무리 자유인이라지만, 환자는 환자기에 받아야하는 정기검진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집에 돌아가니 아내와 아내의 전 남편의 아들이 이요한(25)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한씨를 만난 지 6년이지만, 아직도 남편과 요한씨는 서먹한 관계니다.

선욱씨에게는 다 통하는 아내의 애교도 요한씨에게는 안 통합니다. 그렇게 아들은 묵묵히 일을 나갑니다.

 

 두군두근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는 길, 그들은 우스갯소리를 하며 긴장감을 이겨내봅니다.

 그래도 병원 앞은 무섭습니다.

우리의 선욱씨, 눈을 꼭 감으며 이겨봅시다.!!!!!!!!!!!!!!!!!!!!!!

 

 

굳은 표정으로 검사대에 오른 선욱씨, 결과는? KBS1 내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됩니다.

저의 리뷰도 기대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