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힘찬 총성과 함께 게이트 문이 열리면 말과 기수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이번주 인간극장은 약 2분간의 치열한 경주를 숨소리마저 죽인 채 지켜보는 한 여자,

바로 과천경마공원 14조 마사의 책임자인, 조교사 이신영씨의 이야기 입니다.

 

경마공원에 있는 마사의 하루는 동이 트기도 전 어김없이 시작됩니다.

이신영씨의 직업인 조교사란 경주마의 훈련을 지휘하는 감독인데요

 출근하자마자 말들부터 챙기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주마 훈련의 기본은 새벽 조교(경주마를 훈련하는 것) 입니다.

오늘은 마방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말의 첫 새벽 조교가 있는 날입니다.

신영씨는 신마인 장산돌풍를 소개하면서 50대의 말들과 한데 어우러져서 첫 훈련을 했습니다.

 

장산돌풍의 첫 훈련이 끝난 후

마사로 돌아온 신영씨는 제작진에게 말 한마리 한마리를 소개했는데요

그녀의 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벽 훈련을 마친 후 그녀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 요양보낸 말들을 보러 휴양소로 향합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경주마들의 휴양소에는 신영씨의 애마 4마리가 휴양 중입니다

편히 쉬면서 각종 영양식에 영양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경주마는 한 번 경주를 뛰면 20kg이상 체중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주를 마친 말은 무조건 편히 쉬며 다시 체중을 불린다고 하는데요

휴양소에 들어가자마자

한마리 한마리 깐깐하게 챙기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1년 최초의 여자기수로 이름을 올리며, 말과의 동거를 시작한 신영 씨는 지난해,

10년간의 기수생활을 접고 또 한 번의 최초라는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마사를 개업한지 1년도 안된 지난 3월엔 월간 최다승 조교사로 이름을 올렸고

4월엔 특별경주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매주 목요일은 주말에 있을 경주를 편성하는 중요한 날입니다.

1시간의 눈치 작전이 끝난후

대진표과 나오면 신영씨는 서둘러 생활관으로 가 상대방의 전략 분석을 합니다.

어떤 전략을 짜야할지 기수와 의논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말의 정보를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드디어 경기 당일입니다

오늘 신영씨는 2번의 경기를 치루는데요

흥분한 말을 진정시키고 기수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것 모두 그녀의 몫입니다.

 

그녀의 말인 2번 말은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조교사에겐 최고의 순간이죠.

 

경주결과는 기수나 조교사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상 말의 주인인 마주에게도 중요한 것이죠.

말이 선수라면 조교사는 감독, 마주는 구단주인 셈입니다.

오늘 경기로 그녀는 올해 목표로 한 '20승 코치'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그런데 2번째 경기장에 들어선 신영씨가 울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18. 20:24